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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공예, 현대의 공예학에 영향을 끼치다 Intro 고려시대는 선진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독자적인 기술로 발전시켜 미술과 공예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이룩하였다. 이러한 개방성과 국제성은 수준 높은 예술품 제작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고려를 동아시아 문화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역사를 공부한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공예를 전문적으로 공부했던 전공인이었기에 그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은 더 커지게 되었고, 이러한 고려의 공예가 현대에 와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궁금해지게 되었다.해서 과거 고려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공예 역사에 어떤 흐름이 이어져왔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고려청자의 기술적 발전   고려는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초에 걸쳐 독창적인 비색청자를 생산하였다. 이 청자는 섭씨 1,200도 이..
한국 역사 속 귀신과 요괴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강철    늪에 사는데, 얼굴은 사자나 용과 비슷하다. 나오면 주변을 뜨겁게 하는 바람과 연기를 뿌린다.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 조선에서만 유행한 괴물이다.강철이 가는 곳은 농사가 망한다고한다. 농사에 해를 끼치는 존재 (자연재해의 상징) ​ ​ 2. 거치봉발  이빨이 톱니같고 머리칼 흐트러져 있다.눈 부릅뜬 채 왼손에는 활을, 오른손에는 불을 들고 있는데, 임진왜란을 예언한 괴물로 기록되어있다.​ 3. 공주산  '걸어다니는 산으로 밤에 사람이 보지 않을 떄만 움직여 사람이 알아채면 그대로 주저앉아 굳어서 평범한 산이 된다' ​ 4. 귀구   붉은색 & 검은색으로 무늬 있는 개와 닮은 짐승이다.눈이 빨갛고 밤에 나타나는데 별 하는 건 없고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자기 자리 꿋꿋이 지키는 괴물이다.​..
선조들의 식(食)문화 - 고려, 조선 Intro 이전에 포스팅했던 과거의 놀이와 더불어 이번에는 새로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있다. 바로 현대에까지 이어진 과거의 식문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그 당시를 살았던 선조들은 무엇을 마시고 먹으며 삶을 보냈을지, 타국에서 받은 영향으로 달라진 식문화가 있을지, 아직 내가 잘 모르고 있던 식문화가 있는지 궁금해 이렇게 찾아보게 되었다. [고려시대] 고려 시대의 식문화는 불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특히, 제사상에 고기 대신 유밀과가 등장했는데, 유밀과는 고려 시대의 귀한 음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밀과는 맛이 좋아 원나라에 전해졌으며, 원나라에서도 칭송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당시 유밀과는 사치 금지령이 내려질 때마다 자주 지적되었지만, 제삿상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음식으로..
고려시대의 관청의 이름과 역할, 제도는 무엇이 있었을까? (2) 고려시대는 중앙집권적 체제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목표로 다양한 관청들을 설계하였다. 이들 관청은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책을 실행하는 중심 기구로 기능했다. 예를 들어, 중앙의 행정 기구인 ‘중추원’은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군사와 관련된 일은 ‘어사대’와 ‘도병마사’ 등의 기관이 담당했다. 또한, ‘상서성’은 경제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주요 관청으로, 국가의 재정을 관리하며 국가의 경제 발전을 도왔다. 이러한 고려시대의 관청들은 효율적인 행정을 바탕으로 국가를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그 후의 조선왕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도 고려 관청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
고려시대의 관청의 이름과 역할, 제도는 무엇이 있었을까? (1) Intro 최근 고려와 관련한 미디어를 보게 되며 개인적으로 창작글을 지어나가고 있는 중인데, 글을 쓰면 쓸수록 조선시대 관청의 이름과 혼용되어 쓰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 고려시대 때도 조선과 비슷한 관청과 제도가 있었겠지만 그 명칭이 다를 것이란 것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해서 이번 기회에 찾아보기로 했다. 조선과는 다른 고려시대의 관청. 그들의 명칭과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가각고 : 고려 말기, 문서의 보존과 문서를 맡아보던 관아각문: 조회와 의례를 맡아보던 관서감문위: 고려 6위 가운데 하나로, 궁성을 경비하던 군대. (예비 병력들로 편성)결혼도감: 원나라에서 요구하는 여자들을 뽑기 위해 설치한 관아경력사: 금전과 곡식에 출납을 감독하는 일을 맡던 관아공조..
조선의 풍속화가 / 김홍도, 신윤복... 그리고 김준근 Intro 씨름도, 무동, 서당, 대장간, 단오풍정, 월하정인, 청금상련 등 조선의 풍속화라 하면 현대 사람들은 주로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 뒤로는 이름을 알리지 않은 미상의 풍속화가들이 많다는 것. 나는 그 중,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풍속화가 '김준근'에 대해 자세히 알려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김준근, 그는 누구인가    호는 '기산'. 평민으로 살았던 김준근 그의 생애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19세기 말 개항기의 부산과 원산 등지에서 활동하며 조선의 풍속화를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국내 보다는 서양인들에게 주로 판매가 되었으며, 이는 조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그를 가히 조선..
한국 역사 속 사람들은 무슨 놀이를 즐기며 지냈을까? 반지놀음이라고도 불리는 이 놀이는 한국 전통 놀이로, 주로 정월이나 겨울철에 실내에서 행해지던 여가 활동이다. 이 놀이는 사회적 교류와 재치를 강조하며, 중부 이북 지방과 강원도 등지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그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술래의 관찰력과 다른 참가자들의 협동심이 중요하다.참가자 구성주로 7~8명의 여자가 함께 놀이를 한다.술래(‘범’ 또는 ‘고양이’)를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진행한다.진행 방식술래는 눈을 감거나 가리며, 나머지 참가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가락지를 돌린다.참가자들은 치마 밑으로 가락지를 넘기며 "숨겨라, 숨겨라"와 같은 노래를 부른다.특정 참가자가 가락지를 숨긴 후, 술래에게 "끝"이라는 신호를 준다.술래의 역할술래는 참가자들의 표정, 동작, 자세 등을 살펴보며 가락지의 위..
이승만 정부,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어 놓다 민주주의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선대 국민들의 노력으로 값지게 얻은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간단히 말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체제다. 국가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국민이 직접 또는 대표자를 통해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특히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며, 다수결의 원칙으로 공동체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물론 이 다수결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닌, 소수의 의견과 권리를 배제하지 않는 공정한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주의의 핵심을 무너뜨린 사례가 과거에 있었는데, 바로 1960년 일어난 선거에서였다.    3·15 부정선거 -배경과 전개 1960년 3월 15일, 제4대 대통령선거와 제5대 부통령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은 대대적인 선..